이세돌 vs. 알파고 제 3국을 맞이하며: 힘들겠지만 이기기를 바랍니다.

이 분야에 정통하신 분들이 많지만, 한 때 컴퓨터 바둑에 몸 담았던 지라 간략한 의견을 적어서 지인분들을 위해 공유합니다.

(신문지상에서 많이 얘기를 하 듯이…) 이번 경기 또한 어려울 것이 예상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3단계로 나뉘는데요. 이 3가지 능력에 있어서 알파고가 이세돌과 호각이거나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1) 착점 후보지 선정
바둑을 둘 때 착점 (어디에 둘지)의 후보지를 선정합니다. 이 후보지 선정은 인간의 직감이 낫다고 알려져왔는데요. 알파고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2) 수읽기
바둑도 장기나 체스와 마찬가지로 내가 여기두면 상대는 저기두고 다음에 여기두면 그 다음에 저기두고… 라는 “수 읽기”를 합니다. 이 능력은 컴퓨터인 알파고가 우월합니다.

(3) 형세판독
바둑판에 놓인 돌을 보고 흑과 백 중 어느쪽이 낫다는 것을 판단하는 형세판단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형세판단이 컴퓨터가 초반에는  더 약할 것이구요. 중반에는 비슷하거나 강합니다. 후반엔 훨씬 강하구요.

(2) 수읽기는 컴퓨터가 원해 강한 부분이였으나, 2번의 대국을 통해 (1) 착점 후보지 선정과 (3) 형세판국이 이세돌 9단을 이기기에 충분히 좋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중후반은 알파고가 강합니다. 그래서 현재로썬 유일한 희망이 초반 10수 안에 이세돌 9단이 더 나은 수 (포석)을 하고, 이후에 실수가 없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관전 포인트는 초반의 10수… 이후 이세돌 9단의 실수… 입니다. 이런 수의 판단은 바둑초고수가 아니면 하기 힘들므로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시면 돠겠습니다.

문제는 이세돌 9단은 초반 포석이 약하고, 그의 장점은 중후반에 정확한 수읽기에 의한 뒤집기라고 합니다. 강해야하는 초반이 약하고 자신의 강점인 중후반 수읽기는 알파고가 더 강하므로 승산이 낮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안타깝구요. 하지만 인간의 승리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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